이날 법정에는 2백여 명의 분양 피해자들이 방청석을 빈틈없이 메웠다. 하지만 5백여 명의 피해자는 법정에 들어가지 못한 채 법원 입구에서 시위를 벌였다.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윤씨가 법정에 들어서자, 방청객들은 일제히 욕설과 야유를 보내 재판장인 황창현 부장판사의 제지를 받았다. 황 판사는 “분양 피해자들이 가슴에 품은 얘기들은 많겠지만, 원활한 재판진행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조용히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분양 피해자들의 분노 어린 심정을 십분 이해하겠다’는 재판부의 발언은 이날 여러 차례 언급됐다.
검찰 심문이 시작되기 전 윤씨는 “계약자들에게 물심양면으로 피해를 끼치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죄한다”며 “모든 책임은 제게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방청객들은 재판이 진행되는 중간중간 윤씨가 검찰 심문에 “잘 모르겠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라고 진술할 때마다 야유를 보내 재판부의 제지를 받았다.
윤 대표는 공금횡령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에 대해 대부분 검찰의 기소내용을 시인했으며 “개인적인 채무를 회사 자금으로 변제한 것은 지금도 반성하고 있다”고 후회했다.
이날 법정에는 윤씨의 매형과 매제가 가족으로 방청했다. 윤씨의 변호인단은 “검찰에서 매일 피고(윤씨)를 소환조사하는 바람에 반대심문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밝혀 재판 시작 2시간 만에 첫 공판은 끝났다. 공판이 끝나고 법정을 나서기 전 윤씨는 방청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으나, 방청객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재판을 지켜본 굿모닝시티계약자협의회 조양상 회장은 “굿모닝게이트가 터진 근본적인 원인은 빠졌다”는 아쉬움을 피력했다. 조 회장은 “다음 재판에 협의회 대표자 출석을 요구하면 반드시 출석해 분양 계약자들의 억울한 사연을 재판부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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