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정 부사장은 현대차 계동사옥에서 ‘아름다운재단’의 박원순 상임이사 등 현대차 그룹 임원과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사고를 당한 가정의 자녀 30명에게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정 부사장이 현대모비스가 주최한 장학증서 전달식에 참여한 것은 그가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기아차 기획실장과 함께 현대모비스 기획·재무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기 때문. 정 부사장은 현대모비스와 기아차의 등기임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재계에선 정 부사장이 그룹의 얼굴로 대외행사에 나섰다는 점을 더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월 현대모비스가 계동사옥에서 아름다운재단에 ‘모비스 기금’을 전달했을 때 호스트로 나선 이는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이었던 것.
이에 비해 등기이사이기는 하지만 현대모비스 부사장에 ‘불과’한 정 부사장이 이번 행사에 호스트로 나선 것은 앞으로 정 부사장의 대외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경영자로서 적극적인 이력 관리에 들어갔다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 즉 통상적으로 그룹 총수들에게 적용되던 프레지던트 이미지 관리작업(PI)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정 부사장의 다음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