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DJ)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비서실 국장을 지낸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44)은 지난 1월27일 출간된 <인간 김대중과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회고록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청와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제15대 대선이 끝난 다음해인 98년 초 김영삼 대통령은 당시 김대중 당선자와 남몰래 다섯 가지 ‘인간적 약속’을 했다고 한다. 그 가운데 YS가 가장 강조했던 것이 ‘정기적 부부 동반 회동’이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IMF 청문회 정국’이 오면서 YS와 측근 참모들은 환란의 주범으로 몰렸다. 결국 YS는 벼랑끝으로 몰렸고, 부부동반 모임을 비롯해 다섯 가지 약속은 휴지조각이 되고 말았다.”
최 소장은 이로 인해 “YS가 ‘DJ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라고 믿게 됐고, 원색적 용어를 총동원해 DJ를 물어뜯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