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세월호 7시간’ 동안 대통령은 무엇을 했나. 죽어가는 아이들을 위해 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나. 정말 세간의 의심이 사실인지 아닌지 밝히지 못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유영하 변호사가 강조하는 ‘여자로서의 사생활’ 때문인가”라고 반문하며 “‘세월호 7시간’ 배를 몰았던 선장은 승객을 버리고 도망쳤고,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또 다른 선장은 사라진 채 나타나지 않았다.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 대변인은 “모든 것을 푸는 열쇠는 대통령에게 있다. 스스로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도리”라며 “10.26 사태가 일어난 날에도 휴전선의 안위를 걱정했다고 자랑했던 대통령이 국민의 죽음에 이렇게 무심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기 대변인은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침묵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스스로 화를 자초하고, 더 큰 분노를 유도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