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경상대학교 마라톤클럽(회장 송천종), 경상대병원 마라톤클럽(회장 허진호), 경상힐링 마라톤클럽(회장 김석하)은 27일 진주 물박물관~진양호 일원에서 열린 제28회 진주마라톤대회에 전국 장애인마라토너 초청행사를 열어 추운 날씨 속에 참가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겨줬다.
이번 행사는 3개 마라톤클럽이 공동으로 서울, 부산, 울산, 제주, 대구, 창원의 시각 또는 지체장애인 마라토너 30여 명을 1박 2일 동안 초청해 친목을 다지고 동반주행을 했다.
경상대 마라톤클럽은 2003년 제15회 진주마라톤대회 때부터 시각장애인을 초청하여 동반주 및 도우미를 해왔는데, 올해 열네 번째다.
이 행사에 2003년부터 14회 연속 참가하고 있는 1급 시각장애인이며 울산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 회장인 이윤동(60) 씨는 풀코스를 174회째 완주했다. 그는 2005년 결혼식을 치르고 신혼여행으로 진주에 들러 신부와 하프를 같이 달리기도 했다.
경상대 송천종 회장은 “이윤동 씨의 174회 완주는 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에게도 큰 용기를 주고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풀코스 동반주자를 174번이나 구할 수 있었다는 것이 더욱 놀랍고 감동적인 일이다. 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지속적으로 협조를 할 수 있다는 매우 특별한 사례다”라고 말했다.
경상힐링마라톤클럽 김석하 회장은 “마라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운동 경기로 서로 이해하는 기회를 주며, 특히 함께 뛴 서울시각마라톤의 이용철(58)씨가 하프 개인 최고기록을 갱신했다고 아주 좋아하는 걸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며 행사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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