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주중대사.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김 대사는 지난 28일 베이징 특파원단과 간담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께 첫 보고를 서면으로 했다”며 “오전·오후 6~7번 정도 유선(전화) 보고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사는 대통령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상황이었냐는 질문에는 “NO“라고 답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참사 당일 오후 5시 15분께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방문해 상황파악이 전혀 되지 않은 것처럼 질문했던 것에 대해 “순수한 ‘이노슨트 와이’(innocent why) 차원에서 물어보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 힘든가”라고 질문해 ‘당시 상황에 대해 전혀 보고받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김 대사의 이날 해명은 청와대가 지난 19일 홈페이지의 새 게시판 ‘오보·괴담 바로잡기’에 올린 세월호 7시간의 박 대통령 행적 내용과 비슷하다.
청와대는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10시 박 대통령이 국가안보실로부터 종합 서면보고를 받았으며, 이후 10시 15분과 10시 22분 국가안보실장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김 대사는 박근혜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직하다가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5월 물러났으며, 이후 2015년 3월 주중대사로 부임했다.
김 대사는 주중대사 임명 당시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중량급 ‘친박 정치인’ 출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