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상에서는 ‘문단 내 성폭력’이라는 해쉬태그와 함께 문학계 성폭력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가 지난 2006년 발표한 소설집의 내용이 현재 고발된 그의 성추문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커뮤니티에 ‘이번 문단 내 성폭력 터지고 의미심장하게 읽히는 소설’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게시글을 통해 “데이트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김 작가의 대표적인 소설집 악취미들을 버리기 전 다시 한번 펴봤다”며 “다시 보니 의미심장하게 보이는 구절이 있어서 올려본다”고 말했다.
김 작가의 소설 속에는 요절 천재시인 ‘청’이 등장한다. 소설 속에서 그는 불륜과 혼음, 사도마조히즘을 일삼는 변태성애자로 표현된다.
김 작가는 변태성애자 ‘청’이 여주인공에게 성관계 도중 폭력을 가하거나, 여주인공에게 자신의 선배와 원치 않는 혼음을 강제하는 장면 등을 묘사했다.
해당 내용은 최근 SNS상에서 ‘문단 내 성폭력’ 해시태그와 함께 고발된 내용과 일치한다.
피해 여성들은 유명 작가들이 “셋이 보자고 했다”며 혼음을 강요했으며, 김 작가가 데이트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 작가는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어느 시기에 호감을 느낀 분들과 다소 불안정한 감정을 가지고 만난 적 있다. 만남과 소통의 과정에서 저의 행동 때문에 실망하고 상처받으신 분들께 깊이 사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