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방류하는 해삼은 경북 연안에서 자연 포획된 돌기해삼이다. 우량 어미만을 엄선한 후 올 6월 중순부터 인공 종묘를 생산해 5개월 정도 사육한 1〜7g 내외의 건강한 어린 해삼이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우량 어미만을 엄선한 후 올 6월 중순부터 인공 종묘를 생산해 5개월 정도 사육한 1〜7g 내외의 어린 해삼.(사진=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 제공)
해삼은 ‘바다의 산삼’으로 불릴 만큼 사포닌이 풍부해 기력 회복에 좋고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며, 소화가 잘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매우 인기가 높다. 바닥의 유기물을 먹기 때문에 바다를 정화하는 등 ‘바다의 청소부’로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 세계 해삼 80%를 소비하는 중국의 시장개방으로 동해안 해삼 수출산업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것. 최근 중국 해삼 양식장의 급속한 연안오염과 어장 노후화로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경제성장과 내륙지방의 수산물 소비 증가로 매년 소비량의 10% 정도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부족한 물량을 한국, 러시아, 북한 등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 해삼의 품질은 중국내에서도 최고로 손꼽힐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특히 남·서해안의 해삼에 비해 돌기가 잘 발달돼 있고 식감이 좋은 동해산 돌기해삼을 매우 선호하고 있어 말린 해삼의 경우 kg당 100만원 이상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전복과 함께 어촌계에서 가장 시장 출하가격이 높은 해삼은 방류효과 또한 뛰어나 주요한 소득원이 되고 있으며, 이번에 방류되는 해삼은 2∼3년후 마리당 200g 정도까지 성장하고, 재포획되는 회수율은 40% 정도로 14억원 정도의 연안 마을어장의 소득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도수산자원연구소에서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건강한 어린 해삼 411만 마리를 생산해 방류했으며, 연구소는 연안 마을어장에 44억원 정도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두한 연구소장은 “해삼 외에도 전복, 개량조개 등 연안 마을어장 자원증강을 위한 종묘 방류사업을 확대·추진 할 것”이라며, “올해 건립한 ‘한해성 특화품종 연구센터’를 활용해 대게, 대문어, 새우류, 줄가자미, 가리비 등 동해안 고급 어패류의 종묘생산과 양식기술도 개발해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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