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서문시장 화재현장 방문시, 영접하지 않고 홀대했다는 이유로 SNS(사회연결망서비스) 등에서 곤욕을 치르자 해명에 나섰다.
권 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화재현장 방문 이후 시장이 대통령을 영접하지 않았다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음해성 글들이 SNS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어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권 시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청와대로 부터 소방본부장에게 1일 오후 3시30분 대통령이 서문시장 현장 방문 예정이니 시장이 브리핑을 해 달라는 요청이 와 중구청장, 소방본부장과 상의를 거쳐 브리핑 자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1일 아침 9시 경 청와대 재난안전 담당행정관으로부터 시청 대변인실로 3시30분 예정돼 있던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이 취소됐다는 연락이 와 곧바로 서문시장 대책본부 사무실로 나가 방문 취소 사실을 알려주고 현장대책위원회 회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오전 11시 쯤 김영오 서문시장 상인연합회장이 찾아와 “청와대 행정관에게서 대통령이 오후 1시30분 경 방문 예정인데, 개인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이니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상인연합회장 외에는 시장도 구청장도 일체 수행에 동행시키지 말아달라는 요청이 왔다”고 전해 줬다는 것.
이에 권시장은 “그래도 여기까지 오셨는데 대책본부 사무실에는 오시겠지 하는 생각으로 브리핑자료를 점검하며, 중구청장과 함께 대기하고 있었지만 사무실도 피해상인들도 만나지 않고 그냥 가셨다”고 해명했다.
권 시장은 “저와 공무원, 피해상인들은 대통령을 기다린 것 밖에 없는데 SNS에 사실도 아니고 말도 안되는 음해가 난무하니 저로서는 참 난감하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피해수습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다”면서, “대구시민들에게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화재현장 방문 후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등 SNS에는 권 시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수행과 의전을 했지만, 박 대통령 방문 때는 모습 조차 보이지 않는 등 홀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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