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부산교육청의 내년도 중학교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예산안이 원만한 합의에 들어갔다.
부산시교육청은 5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과 서병수 부산시장, 백종헌 부산시의회의장은 ‘소통과 공감, 협력행정 실현을 위한 무상급식 및 누리과정 상생’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
백종헌 의장의 적극적인 조정과 중재로 긴밀한 3자 협의 결과 매년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무상급식, 누리과정과 관련해 “반복되는 논쟁을 종식하고 오로지 부산시민만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예산을 편성한다”는 대승적 합의에 이른데 따른 것이다.
부산교육청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세 기관의 대표가 ‘협치의 손’을 맞잡은 것은 아이들의 미래와 부산교육의 미래, 나아가 우리 부산의 미래를 위한다는 데 뜻을 같이해 결실을 맺었다고 내다봤다.
주요 합의내용은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에 따라 내년도 중학교 급식비 지원 비율을 100% 전액으로 확대하고, ▲누리과정 어린이집 보육료도 100% 편성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부산시교육청은 ▲앞으로도 누리과정 예산을 책임지고 편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은 5일 오전 시의회 교육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를 앞두고 누리과정 예산에 유치원 12개월, 어린이집 12개월치를 전액 편성하는 등 수정예산안을 제출했다.
이는 “누리과정을 둘러싼 학부모들의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고 오로지 부산시민만을 생각하자”는 부산시의회의 제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한데 따른 것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오늘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부산시의회와 부산시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경청하고 존중하며 부산교육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서병수 부산시장님과 백종헌 부산시의회의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의 시정과 의정 활동에 적극 협조하면서 ‘교육받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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