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경남 창원시는 부정청탁방지법 시행 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업계에 도움을 주고 동네 꽃집 살리기를 위해 ‘1T1F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5일 밝혔다.
안상수 창원시장이 5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부정청탁금지법의 시행으로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특히 화훼업종은 직격탄을 맞아 고사 직전에 있다”면서 “소규모 지역 꽃집을 돕기 위해 민원실 응접용 테이블에 연중 꽃 장식을 비치하는 ‘지역 꽃집 살리기 1T1F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지역 꽃집 살리기 ‘1T1F(1 Table 1 Flower) 캠페인’은 지역 꽃집과 일정기간 계약을 체결해 꽃 코디가 매주 꽃을 배달하고 기존의 꽃을 수거 해가는 것이다.
시청, 구청, 읍면동 등 민원실이 있는 공공기관은 필수적으로 시행하고, 그외 민원 응접용 테이블이 있는 사무실은 자율 참여하도록 했다.
시는 선물 위주가 아닌 ‘일상생활 속의 꽃 소비문화 운동’을 통해 관내 화훼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이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으로, 캠페인의 효과가 창원시 관내 303개 꽃집에 골고루 미치게 하기 위해 동일업체 중복계약을 피하고 분기별 계약 등으로 수혜대상을 확대하도록 했다. 또 각종 행사나 간담회 추진 시에도 꽃 임차를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시는 ‘지역 꽃집 살리기 캠페인’을 확산시키기 위해 시설관리공단, 문화재단 등 시 산하기관 등에서도 참여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관내 공공기관, 유관단체, 기업체 등에도 캠페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1T1F 캠페인’ 추진으로 지역 영세 꽃집의 운영난을 완화하고 민원실의 친절 분위기 조성 및 민원인의 정서함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창원시가 ‘1T1F 캠페인’을 전개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해 말부터 시작한 ‘지역서점 인증제’의 영향이 크다.
대형서점의 지방진출로 지역서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창원시는 작년 말부터 시작한 지역서점 인증제가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지역서점의 경영안정에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고 전국적 모범사례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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