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각중 경방 회장 | ||
지난 99년 11월부터 2003년 2월까지 전경련 회장을 지낸 김 회장은 롯데 신격호 회장과 더불어 재계 최고령 회장 중 한 명이다.
39개월 동안 전경련 회장을 지낸 그는 이 책에서 중앙고 재학시절부터, 유학기, 고려대 교수 시절, 60년대에 6번에 걸쳐 전경련 회장을 지낸 부친 고 김용완 회장의 일화와 전경련 재임 시절의 일화와 과거 전경련 회장들에 대한 가벼운 추억담을 담기도 했다.
그 중 정주영 현대 창업자에 대해 그는 “비교적 선이 굵고 조금 독선적인 듯 하나 시원한 측면이 있었다”고, 김우중 전 대우 회장에 대해선 “의욕은 컸으나 미처 그것을 실천해 보기도 전에 대우그룹 문제 때문에 일할 기회를 못 가졌다”고, 최종현 SK 회장에 대해선 “공부를 많이 한 사람답게 학구적인 면이 보였다”고 평하는 등 역대 전경련 회장에 대한 소회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최근 일고 있는 ‘전경련 해체론’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하면서 “기업은 떳떳하게 기업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정부는 선진국 수준으로 기업에 대한 규제를 대담하게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