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의 당사자 최순실 씨가 공황장애 등 건강상의 이유로 7일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나오지 않겠다는 사유서를 제출해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일요신문DB
애초 청문회에는 최순실과 그의 딸 정유라, 조카 장시호 씨 등 27명의 증인이 채택됐으나, 출석 의사를 표시한 인물은 고영태와 김기춘, 차은택 씨 등 11명밖에 되지 않았다.
최순실 씨 일가 대부분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석을 거부했으며, 특히 장시호 씨의 오빠인 장승호 씨는 ‘유치원 교육일정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출석을 거부해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최순실 국조특위는 최순실 씨 등 불출석 증인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방침을 밝혔다.
동행명령장 자체는 법적 강제력을 띠지 않지만, 이마저 거부할 경우 국회를 모독한 것으로 간주해 고발될 수 있다.
한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의 소개로 김기춘 전 실장을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왕실장’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