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프로젝트 조감도. 자료=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대구시가 옛 신천의 생태를 복원하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신천개발 청사진을 내놨다.
대구시는 15일, 미래 세대가 다슬기를 주우며 물놀이 하는 신천을 만들기 위해 신천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생태·문화·관광 자원화사업에 오는 2025년까지 166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과거 신천에서 물놀이 했던 생태환경을 조성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장기 계획이다.
신천을 생태환경 연계를 통해 유지· 복원하고, 신천대로와 동로 등으로 단절된 하천 접근성 개선, 주변 지역과 연계 생태·역사·문화에 기반해 관광자원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천은 그 간 치수(治水) 관리형 개발에 따라 생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도심하천의 수변·문화 공간으로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 지난 1997년부터 하수처리수를 하천유지수로 사용하면서 수변 경관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물비린내, 녹조발생 우려 등 문제와 신천·신천동안대로 개통으로 인해 접근성 부족이 지적돼 왔다.
이에 시는 생태성 보강과 접근성 개선, 주변지역과 연계한 생태·문화에 기반 한 자원화를 통한 현명한 이용성(Wise Use)을 높여 나가고, 시민과 함께 ‘시민 속에 시민의 신천’으로 성장·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그 간 대구시는 ‘신천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시민 설문조사(인터넷, 면접), ‘신천 인문학 프로젝트’, ‘신천 시민Academy’ 등을 실시해 온 바 있다. 또, 신천유역 기초자치단체와 하천 관련 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신천 프로젝트 협의체’를 구성, 조정·협의과정 등을 거쳐 지난 8월 ‘시민토론회‘와 의회 의견을 수렴해 계획을 수립했다.
신천개발 계획은 ▲생태용량 확장 ▲역사·문화 공간 조성 ▲활력 있는 수변 공간 ▲스마트 신천 네 가지 추진 전략에 따라 21개 사업을 담고 있다.
신천 프로젝트 마스터플랜. 자료=대구시 제공
▶ 생태용량 확장을 위해서는 낙동강 표류수 1일 13만t을 취수해 대명천에 2만5000t, 성당못에 5000t을 공급하고 10만t을 신천으로 끌어와 신천 수질과 생태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금호강 수질도 함께 개선하는 ‘생태유량 공급사업’을 우선사업으로 추진한다.
▶ 생태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에서 신천대로를 넘어 신천으로 갈 수 있는 ‘신천 녹도’를 만들고, 녹도 상부에 ‘신천수달생태관’을 조성, 수달 마케팅 등을 추진한다.
▶ 역사·문화 공간 조성을 위해서는 서거정이 대구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대구십영(十詠) 중 침산만조(砧山晩照)를 테마로 금호강 낙조를 바라보는 ‘침산낙조체험마당’과 대봉교 하류부에 수상무대, 하늘빛 드림분수(영상+음악분수)를 조성할 계획이다.
▶ 활력 있는 수변공간을 위해서는 칠성시장 주차장 경관 개선과 칠성별빛광장을 조성해 관광객 유치와 칠성시장 활성화, 신천 동로 쪽 시민 접근성 향상을 위한 ‘하늘 덩굴길과 범어천 연결로’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 스마트 신천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신천 도심 구간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해 신천과 주변 문화를 안내하고, 헬스 케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신천의 효율적 유지관리와 시민 이용 편의를 높여 나가기 위해 ‘신천 이용 및 관리 조례’를 제정, 시민들에 의한 거버넌스적 관리 체계와 유역 지자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신천시민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등 통합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천개발은 사업 효용성과 연계성, 국비확보 방안, 시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사업은 내년 설계를 시작해 사업별 국비 확보가 가능한 사업은 중앙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2025년까지 모든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천 수질은 ‘생태유량 공급사업’ 으로 개선시키고, 신천과 범어천 유역 오·우수 분류화 사업이 마무리 되는 2025년 이후가 되면 3급수 수질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1급수 수질의 자연형 하천으로 변모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영진 시장은 “신천을 시민이 사랑하고, 자랑할 수 있는 대구의 랜드마크로, 물산업 중심도시 대구의 상징이 될 것이다“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이 되도록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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