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한 관계자는 “당시 JP는 여권의 핵심인사들에게 전화해서 ‘(내가) 구속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부탁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JP의 텃밭이었던 충청권 출신 여당 의원들에게 집중적으로 ‘SOS’를 타전했다는 전언. 이에 일부 여권 인사들이 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JP의 구원요청’ 사실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JP의 구원요청이 위력을 발휘했던 것일까. 검찰은 5월20일 JP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법원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JP는 항소를 포기함으로써 형이 확정됐다.
당시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죄질은 무겁지만 고령인 데다 건강 등을 감안해서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혀, 외압에 의한 판결이 아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청구동 자택에 머물고 있는 JP는 판결 이후 일본과 미국 하와이 등지를 드나들었다. 최근 들어서는 심대평 충남지사의 자민련 탈당 이후 불거진 ‘중부권 신당’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JP의 속내를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JP는 특유의 ‘묵언 정치’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