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04년 골프장 업체들의 경영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골프장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4.5%로 2003년의 26.3%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강 회장의 시그너스CC는 지난해 4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전국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영업이익률 65.2%를 기록한 경기 가평의 썬힐CC.
시그너스CC는 강 회장이 2001년 남강골프장을 인수해 재개장한 지 4년 만에 전국에서 손꼽히는 골프장으로 발돋음했다. 강 회장이 골프장을 인수하던 2001년 당시의 영업이익률은 17.4%. 반면 노무현 대통령이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던 2002년에는 37.3%, 2003년에는 42.4%를 기록해 최근 3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영업이익률 상위 10개사 중 경기도에 위치한 골프장 업체가 8개에 달해 중부권에 위치한 시그너스CC의 급성장은 괄목할 만한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일부 골퍼들은 정치바람을 탈 수밖에 없는 골프장 특성상 “시그너스CC가 대통령 후광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그너스CC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이 의욕을 가지고 골프장을 운영한 결과다”면서 “물론 회원들도 많이 찾아왔지만 비회원들이 더 많이 찾아와 영업이익률이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 회장과 노 대통령과의 관계가 소개되면서 그 유명세 때문에 ‘특별한 곳’에서 라운딩하려는 골퍼들도 많았다”고 말해 ‘보이지 않는 후광’도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