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박 대통령 대리인단에 참여한 이중환(57·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는 16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은 이유가 없으며 (국회의 탄핵 청구는) 기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의) 헌법위배는 인정되기 어렵고 법률위배 부분은 증거가 없다. 사실관계 및 법률관계 모두를 다투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공소장에 빈 곳이 있다. 뇌물죄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는) 불행한 일이지만 대통령의 직접 책임이 아니며, 대통령이 생명권을 직접 침해한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헌재로부터 오는 19일까지 준비 절차 기일에 관한 의견을 요청받은 상태다. 헌재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소추위원 측 의견을 들은 뒤 다음 주 내 준비 기일을 지정할 예정이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