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4차 청문회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8일 “국민들은 피눈물 흘리며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는데, 당권을 잡았다고 미소를 남발하는 친박들은 더 이상 국민의 대표가 아니다”라며 “정치적 셈법만 따질 뿐 국민의 이익과 공익적 가치는 외면했다. 처절한 쇄신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고 운을 뗐다.
특히 기 대변인은 “심지어 (친박은) 신성한 국정조사에서 위증을 교사한 의혹까지 받고 있다”라며 “조직적 공모가 의심된다. 사실이라면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이다. 국민과 법의 심판대에 서기 전에 스스로 죄상을 고하고 용서를 비는 것이 그나마 더 큰 분노를 피해가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 대변인은 “더 이상 제 살 길 찾겠다고 국민을 무시하지 마라. 집권 여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식이 남아있다면 스스로 해체의 길을 선택해 국민의 용서를 청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당은 국정조사와 청문회에서 새누리당의 조직적 공모의혹에 대한 진상을 철저하게 파헤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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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최순실 모녀에 35억 원 지원한 사실 몰랐다”
지난 2016년 12월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사규명을 위한 제1차 청문회가 진행됐습니다. 이날 증인으로는 9대 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이른바 기업들의 K스포츠단․미르재단에 대한 출자 의도와 강요 여부가 핵심이었습니다. 여론은 이들의 포지션을 두고 피해자라기 보단 의도한 ‘정경유착’에 따른 공범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우세했습니다. 이날 참석한 여야 의원들 역시 이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그 주요 타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습니다. 실제로 삼성은 대기업 53개사가 K스포츠단․미르재단에 낸 774억 원 출자금 가운데 가장 많은 204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청와대 오찬에 두 차례 참석한 바 있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대부분 기업들은 출자금을 내놓았습니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회장사인 대한승마협회 측이 직접적으로 최순실-정유라 모녀에 35억 원을 지원했다는 사실입니다. 이재용 부사장은 의원들의 집요한 질의에도 불구하고 앞서의 거액 지원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발뺌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시점에서도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 씨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과연 최순실 씨 모녀에 대한 35억 원 지원 사실을 정말 몰랐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