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밤 3자회동 장소로 알려진 H 호텔 스포츠센터 인근 테이블 전경. 우태윤 기자 wdosa@ilyo.co.kr | ||
당일 회동 자리에 있었다는 권 전 고문 측 M 씨는 15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권 전 고문이 울산 방문을 마치고 상경한 이 후보를 H 호텔에서 10시 30분경 만나 30여 분간 담소를 나눈 건 사실”이라고 시인했지만 “정 후보와 만나거나 3자회동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M 씨는 또 “개인적인 만남이었고 정치적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도대체 제보자가 누구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인제 후보 측 임성규 팀장(일정 담당)은 “이 후보는 주말(10, 11일)에 경남 순회 일정으로 지방에 있었다”며 “권 전 고문은 물론 정 후보를 만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공보팀장인 김성회 보좌관은 “권 전 고문과 이 후보가 만난 사실을 현장에 있었던 당사자를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정동영 후보 측 조군수 팀장(일정 담당)은 “11일 밤 농민의 날 행사 관계로 분당에 있었고 밤늦게 귀가한 것으로 안다”며 “정 후보의 공식 일정은 물론 개인 일정까지 담당하고 있는데 그날 H 호텔에 간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공보특보를 맡고 있는 김영근 수석 부대변인은 16일 오전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후보자 동선을 24시간 파악하고 있는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정 후보에게 직접 확인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직접 확인했다”고 답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