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CEO서밋은 기업들의 후원금 액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해 각국 정상들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SK그룹은 국내 기업체 중 가장 많은 50만달러를 기부해 1순위를 얻을 수 있었다. 최 회장이 선택한 정상은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 최 회장이 중국에 제2의 SK본사를 세울 정도로 힘을 기울이고 있을 정도니 그로서는 당연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CEO서밋에서 후진타오 주석을 소개하는 순서에 앞서 10분간의 단독면담 기회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최고권력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잡은 것.
SK관계자에 따르면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을 소개하고 SK그룹의 중국 내 사업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최 회장과의 만남이 있은 뒤 후 주석은 이번 수행자 중 최고위급 인사를 직접 최 회장이 머무는 숙소로 보내 ‘추가 의견’을 청취하는 등 직접 뒷일을 챙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직접 중국 내 실무자들과 몇년 동안 관계를 쌓아도 해결될까말까한 성과를 이룬 것이다.
우종국 기자 woobea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