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해 광복 60주년을 맞아 동아일보에서 ‘해방둥이의 감회’를 써달라기에 쓰면서 나도 모르게 울었다”며 “무슨 놈의 나라가 이러냐. 대통령만 되면 아들이 나와서 부정축재 해먹고…. 아버지가 대통령하면 됐지 그 아들이 왜 돈을 먹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황우석 교수 파동을 언급하면서 “줄기세포는 없다. 문제는 없는 것을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나마 이번엔 과학이니까 드러났다. 잘 보이지 않는 정치, 사회, 문화 등에서는 줄기세포가 없으면서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우회적으로 또다시 정치를 비판했다.
최씨는 자신이 소설 ‘상도’를 쓴 데 대해 “경제를 잘 모르지만, 노태우 정권 말기에 검은 비자금 수천 억 원이 파헤쳐질 때, 참된 경제를 위해서 소설을 써야겠다, 경제를 위해서, 경제인을 위해서 써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재벌기업 승계에 대해서도 가시 돋친 말을 쏟아냈다. “3대로 가면 기업은 자기 것이 아니고 공기업이 되는 것이다. 지금 이건희 회장이 자꾸만 자기 아들에게 기업을 물려주려 하는데 안 된다. 그건 난센스다. 내가 당뇨가 있어 ‘아산중앙병원’에 가면 고 정주영 회장 동상을 보게 된다. 과연 저 동상이 100년 후에도 있을까 생각해본다. 없을 것이다”라며 재벌 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감명국 기자 km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