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가 덴마크 현지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최순실의 손자로 추정되는 유아도 함께 국내로 압송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덴마크 현지 경찰이 지난 1일(현지 시간) 현지 제보를 바탕으로 올보르그시(市)의 주택에서 정 씨를 포함한 4명을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와 함께 검거된 2015년생 어린 아이는 정씨의 아들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씨 등의 현지 체포 사실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통보했고, 정확한 신병상태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은 지난달 21일 공식 수사개시와 동시에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지명수배했다. 또 정씨를 기소중지 조치하면서 여권 무효화 조치에도 착수했다.
이후 지난달 27일 정씨의 신병 확보를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Red Notice)를 요청했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최고단계로,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 관련사범이나 폭력조직 중간보스 이상 조직폭력사범, 50억원 이상 피해를 입힌 경제사범 등을 대상으로 요청한다.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자는 인터폴 회원으로 가입된 세계 190개국과의 공조를 통해 정보가 공유되며, 해당 국가에서 체포되면 혐의를 받는 국가로 압송된다.
한편, 정 씨는 승마선수로 활동하며 승마협회와 삼성 등으로부터 각종 특혜와 이화여대 입학특혜 등 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또하나의 핵심 의혹 인물로 지목되어 왔다.
특검팀은 정 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압송할 방침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