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정 씨의 아들은 동업자들과 함께 지난해 7월부터 양천구 신정동에 N 사를 차려놓고 전력절감기 등을 판매, 인터넷 홈쇼핑 등의 사업에 투자할 사람들을 모았으나 실적이 신통치 않아 적자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씨의 아들 등은 “멀티박스사업과 전력절감기 판매, 인터넷쇼핑몰, 성인오락기 사업 등에 투자하면 150%에 해당하는 고액의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9000여 명으로부터 1034억 원을 유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아들이 설립한 회사의 경영 상태가 부진하자 지난 4월부터 전국에 분포해 있는 50여 개 지사를 돌면서 직접 투자설명회를 열어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탤런트로 할동하면서 쌓은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정 씨가 투자 설명회를 열어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끌어 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 씨는 경찰에서 “투자설명회에서 격려사를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향 기자 is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