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우야 뭐하니>와의 첫 맞대결이 벌어진 12일, <황진이>는 아역 배우들 대신 하지원을 조기 투입하며 시청률 20.9%를 기록, 16.4%에 그친 <여우야 뭐하니>를 압도했다. 하지원과 고현정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하지원이 압승을 기록한 것이다.
첫 번째 맞대결이 벌어진 지난 12일 하지원은 용인 수목원에서 오후 6시경 이날 예정된 <황진이> 촬영 분량을 모두 소화하고 귀가했다. 본인이 나오는 첫 방송을 집에서 시청하기 위해 귀가를 서두른 것. 8시경 집에 도착한 하지원은 가족들과 함께 <황진이> 2회분을 시청했다. 첫 회 시청률이 20%를 넘기며 순조롭게 출발한 것은 매우 기쁜 일이나 타이틀 롤을 맡은 배우 입장에선 계속해서 높은 시청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부담일 수밖에 없다. “2회부터 내가 등장하기 때문에 더욱 긴장한 상태에서 드라마를 시청했다”라고 말한 하지원은 “연기 중에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띌 때마다 너무 안타까웠다”고 겸손해 했다.
주변에선 고현정과의 맞대결에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한다. 작품에 들어가면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하는 타입이라 주변 여건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고.
“내게 주어진 배역과 대본에 충실한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시청자들이 알아 줄 것이라 믿는다”라는 하지원의 진심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