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여성 대선주자로는 박근혜 전 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 심상정 민노당 의원에 이어 추미애 전 의원의 이름도 올라가게 됐다. 대선에서도 여풍이 불고 있는 듯하다. 여성대통령 후보의 최초 등장은 14대 대선 시 사민당 소속으로 출마한 홍숙자 씨가 처음이었다.
추 전 의원은 “민주당이 열정과 저력을 모아 민주개혁세력 후보를 내면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저도 민주당의 당원으로서 민주개혁세력의 후보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 추 전 의원과 면담하면서 “추 전 의원을 환영한다. 당 내에서 많은 대선 후보 지망생이 나왔으면 좋겠다. 유력한 후보가 되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민주당 게시판에는 탄핵은 잘못한 일이라고 말한 추 전 의원의 3년 전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자격유무를 논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남프라이즈’라는 인터넷 웹진에서는 추 전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과 관련된 기사가 모두 삭제되었다. ‘추미애 서포터즈’를 통한 지지세력 결집 노력도 아직까지는 가시적 성과가 없어 보이는데 지난 3월에 만들어진 카페 회원이 현재까지 126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추 전 의원은 조만간 여의도에 개인사무실을 내고 전국순회 당원간담회를 가진 뒤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정식으로 대선출마 선언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윤구 기자 trus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