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마술 및 새로운 기술과 연출로 일본과 전세계의 마술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그녀가 요즘 김정일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릴 정도라고 한다.
1998년 자본주의 사회의 연예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평양에 초대받아 갔던 그녀가 내년 4월 평양에서 열리는 ‘친선예술제전’에 다시 한번 참석해 달라는 김정일의 초대에 바쁜 스케줄을 이유로 거절한 것이 그 발단.
일본 국내 공연을 위해 후쿠오카 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입실하기 바로 전, 그녀가 묵기로 되어 있던 호텔방 화장대에 고 김일성 주석의 모습이 새겨진 은화가 놓여 있는 것을 호텔 직원과 소속사 직원이 발견한 것.
북한에 정통한 한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이 은화는 1999년 고위 관직자에게만 배포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인 데다가 은화에 새겨진 날짜도 심상치않게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1994년 7월8일자이다. 이미 김정일에 한 차례 납치를 당할 뻔했던 텐코로서는 더욱 더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떻게 그 은화가 그녀가 묵게 될 호텔방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김정일이 그녀의 팬이라는 사실을 염두해 두고 보면 아마도 ‘우리 아버지를 봐서라도 부디 꼭 참석해 달라’는 무언의 압력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