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조던 | ||
코트의 황제 마이클 조던(39)이 난데없는 섹스 스캔들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것도 무려 10여 년 전에 일어났던 한 번의 ‘외도’가 끝없는 악몽으로 되풀이되면서 그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상대는 전직 밤무대 가수인 칼라 크나펠(39). 조던은 지난 1989년 말부터 3년 동안 그녀와 혼외정사를 벌여왔으며, 관계가 끝날 무렵 그녀에게 25만달러(약 3억원)를 지불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여기에 있었다. 과연 이 25만달러는 어떤 이유로 그녀에게 전달된 것일까. 또한 그녀가 조던에게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나머지 5백만달러(약 60억원)는 어떻게 된 것일까.
지난 10월 조던은 크나펠을 상대로 법적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유인즉슨 크나펠이 자신에게 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이미 한 차례 25만달러를 갈취했으며,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그후로도 계속해서 추가로 돈을 요구해왔다는 것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그녀가 둘의 관계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처음 조던에게 요구했던 액수는 5백만달러였다.
당시 임신 8개월이었던 그녀는 먼저 1백만달러를, 그리고 나머지는 뱃속의 아기가 조던의 아기임이 입증된 후에 분할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DNA 검사를 통해 얼마 안가 그 아기는 조던의 아기가 아님이 입증되었으며, 결국 그녀는 25만달러에 마지못해 합의를 보게 되었다.
▲ 칼라 크나펠 | ||
반면 이 부분에 있어서 현재 양측의 주장은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내가 그에게 돈을 요구했던 것이 아니라 그가 내 입을 막기 위해 먼저 조건을 제시해왔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또한 그녀는 아무리 구두상의 약속이라고는 하지만 약속은 분명히 약속이라며, “난 입을 다문다는 약속을 지켰고, 또 약속했던 5백만달러를 받으려 한 죄밖에 없다”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조던이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먼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89년 12월 소속팀인 ‘시카고 불스’가 인디애나폴리스로 원정경기를 갔을 때였다. 당시 크나펠은 동네 바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으며, 마침 바를 방문했던 조던은 한 프로농구 심판의 소개로 크나펠과 가까워졌다.
그후 이들의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했다. 이 둘은 주로 조던의 원정 경기가 있는 도시를 돌아 다니며 성적인 관계를 맺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크나펠은 찰스 피니거라는 프로야구 선수와 약혼한 상태였으며, 조던 역시 현재는 이혼한 주아니타와 신혼 단꿈에 빠져 있던 때였다.
평소 모범 가장이자 성실한 운동 선수로 비쳤던 그가 몰래 바람을 피우고 다녔다는 사실에 현재 많은 팬들은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또한 지난 1월 성격차이를 이유로 부인과 이혼했던 그가 최근 들어 재결합을 추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과연 이번 소송이 그가 12년 결혼생활을 다시 이어 나가는 데 있어 어떤영향을 미칠지 두고 볼 일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