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아서는 치즈나 케이크, 초콜릿처럼 보이는 이 제품들은 모두 샴푸, 비누, 바디로션 등. 배가 고플 경우엔 모양만 보고선 냉큼 먹어 버리고 싶을 정도의 강한 충동을 참을 수 없게 된다. ‘러쉬’는 현재 마돈나 등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도 대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국의 유명 고급 바디용품점. 잎, 꽃, 과일, 곡식, 오일 등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지만 맛있게 보이는 생김새와 향 때문에 특히 더욱 인기가 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상점의 내부. 야채 코너, 치즈 코너 등으로 나누어져 있어 마치 슈퍼마켓을 연상케 한다. 또한 모든 제품은 마치 식료품처럼 무게를 달아 살 수 있으며, 가격표에는 원료와 유통기한 등이 적혀 있다. 아보카도, 만다린 등이 원료인 목욕 비누의 경우 개당 3~4유로(약 4천∼5천원) 정도며, 코코넛향이 나는 치즈 모양의 샴푸는 1백g에 6유로25센트(약 7천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