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라이어캐리 | ||
당시 촬영 장소에 무려 세 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던 머라이어는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다 할 변명도 하지 않은 채 뻔뻔한 자세를 고집했다.
이에 잔뜩 화가 나있던 영화배우 미라 소르비노가 “이런 아마추어 같으니라구”라는 말로 비꼬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머라이어는 결국 분을 참지 못하고 주위에 있던 소금통을 집어 그녀의 얼굴에 던진 것.
하지만 그것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곧 성난 야수처럼 달려든 그녀는 사정없이 상대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바닥에 구르기 시작했다. 주위에서 말린 덕에 곧 불은 꺼졌지만 당시 이 모습을 지켜본 목격자들은 평소 그렇게 고귀한 척하던 ‘디바’의 환상이 깨졌다며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마돈나 역시 안하무인격인 스타이긴 마찬가지. 지난해 영국 찰스 왕세자의 만찬에 초대되었을 때 무려 두 시간 가량 지각을 하는 실례를 범했던 마돈나는 얼토당토 않는 이유를 들어 용서(?)를 구했다. 이유인 즉슨 ‘무슨 옷을 입고 갈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늦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녀가 지각대장이란 사실은 웬만한 지인이라면 알고도 남는 일. 지난 1996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 게스트로 초대되었던 마돈나는 한 시간 이상을 지각을 하고도 “대기실에 초콜릿과 캐비어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니 들어갈 수 없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결국 당시 오프라는 물론 모든 스태프들은 마돈나가 무대 위에 올라 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섹시 스타 제니퍼 로페즈의 까다로운 성미는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공연장마다 반드시 튜버로즈향의 향수를 뿌려 놓지 않으면 한 발짝도 들여놓지 않는 별난 고집을 부리는가 하면 백장미와 백합이 가득한 꽃병과 흰색 소파, 흰색 테이블, 흰색 커튼 등 유난히 흰색을 좋아해 주변 사람을 번거롭게 하고 있다.
깜찍한 이미지의 멕 라이언이 성질 부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는가. 귀엽고 발랄한 스크린 속 이미지의 그녀는 실제 생활에서는 괴팍하고 히스테리컬한 이미지로 바뀌곤 한다. 그녀의 말도 안되는 요구와 어린아이같이 졸라대는 칭얼거림은 촬영장에서는 이미 유명한 일.
특히 곤욕을 치르는 것은 그녀의 메이크업 담당과 코디네이터다. 한 번은 방송 프로그램을 준비하던 도중 당시 입기로 예정되어 있던 2천달러(약 2백40만원) 상당의 디자이너 드레스에 상표가 떨어져 있자 한사코 입기를 거부해 작은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모든 스태프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코디네이터에게 “당장 나가 똑같은 옷을 다시 사오라”고 지시한 그녀는 새로 옷이 도착할 때까지 꿈쩍도 하지 않아 주위를 난감하게 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