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 출신의 안젤라 린드발(23)은 패션 관계자들 사이에서 ‘똘똘하고 당찬 모델’로 통한다. 자유분방한 사생활과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표현할 줄 아는 신세대다운 면모 때문이다.
유명 패션지의 커버 모델 자리를 제안 받았는데도 ‘머리를 자르라’는 편집장의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단호히 거절했다는 소문은 이미 패션계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일화다. 불필요한 타협이란 없다는 것이 그녀의 생활 신조.
또한 그녀는 각종 이벤트나 행사장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동료 모델들과 달리 일단 무대를 내려오면 웬만해선 모습을 보이지 않는 모델로도 유명하다.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탓에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 있는 ‘신비한 모델’로 남아 있는 몇 안되는 경우에 속할 정도.
90년대 말 히피즘의 부활과 함께 ‘히피룩이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로 떠올랐던 린드발은 현재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인 차세대 슈퍼모델. 특히 주근깨가 가득한 장난기 어린 얼굴과 성숙한 글래머 몸매의 조화는 묘한 언밸런스를 이루면서 ‘여인의 몸 속에 갇힌 어린 소녀’를 떠오르게 한다. 요란한 모델 생활보다는 자유롭고 조용한 생활에 더 관심이 많은 그녀는 현재 ‘아로마테라피’ 회사를 운영하는 데 열중하고 있는 CEO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