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란제리

핵물리학자의 과학적인 사고와 재단사의 디자인이 만나 번뜩이는 패션을 탄생시켰다. ‘루미넥스’라고 불리는 이 새로운 직물은 이탈리아의 소립자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과학자와 여성복 재단사가 함께 만들어낸 산물로, 이탈리아의 루미넥스 스파에서 제조됐다.

이 직물은 소형 건전지에 의해 빛을 발하며, 스퀘어 야드당 미화 70달러(약 8만3천원)에 판매된다. 제조사인 루미넥스 스파의 대변인 크리스티아나 페르치에 의하면, 외부의 원천 없이도 직물 자체에서 빛을 발할 수 있으며, 반사되지도 않는다고 한다.

여성의 브래지어부터 시작해서 블라우스, 바지, 식탁보, 전등갓, 쿠션까지 제품들도 실로 다양. 이탈리아의 유명 웨딩드레스 다자이너인 도모 아다미씨는 기억에 남을 만한 결혼식을 원하는 신부를 위해 어둠 속에서도 훤히 빛이 나는 반짝이는 웨딩드레스를 이미 만들어 두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