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사가 제작하고 명감독 마틴 스콜세지가 감독한 <갱스 오브 뉴욕>은 19세기 뉴욕의 암흑가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아일랜드와 이탈리아 출신 갱들의 싸움을 다룬 영화.
이 작품에서 디카프리오와 디아즈는 아주 격렬하고 뜨거운 베드신을 연기한다. 바로 이 문제의 베드신이 할리우드 참새들의 의심을 산 것. 촬영 당시부터 취재를 해온 할리우드의 한 기자의 이야기에 의하면, 이 베드신 촬영 때 두 사람 모두 매우 열중했으며 감독으로부터 커트당한 진한 신이 몇 개 더 있었다고 한다.
또한 당시 디아즈는 감기기운이 있었는데 촬영을 마친 직후에는 디카프리오가 감기에 옮아 앓아 누웠다고. 그래도 전혀 싫어하는 기색이 없었다는 게 주변인들의 이야기다. 베드신에 대한 소감을 묻는 말에 디아즈는 “제 남동생하고 하는 기분이 들어서 흥분같은 건 안되던데요”라고 말했지만 이 두 사람의 감정이 석연치 않은 것만은 확실하다.
디카프리오와 디아즈 두 사람은 원래 디아즈가 무명 시절부터 잘 알던 사이. 그런 두 사람이 지난해부터 부쩍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는 정보가 가십지들을 바쁘게 만들고 있다.
“2002년 연말에 두 사람은 뉴욕에서 자주 만났다. 레스토랑에서 양주를 한 병 시켜놓고, 다정히 붙어 앉아 식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한 테이블 밑에서는 서로의 손을 다정히 잡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이런 여러 가지 정황들은 그저 단순한 ‘친구’로 보기에는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즐거운 현재와는 달리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 우선 무엇보다 두 사람 모두 할리우드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손꼽히는 스캔들 메이커라는 것이다. 디아즈는 그녀의 출세작인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같이 연기한 맷 딜런과 극작가인 피터 마크비슈, 최근에는 배우 자레드 레토라는 애인이 있었다.
디카프리오 또한 슈퍼모델 지젤 번천과 2년 넘게 반동거생활을 했으며, 그러는 동안에도 숱한 염문을 뿌렸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디아즈는 ‘두 가지의 폭탄’을 더 가지고 있다. 우선 디아즈는 아이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어린’ 디카프리오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30세가 된 디아즈가 애가 타서 아이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면 둘 사이의 끝은 불을 보듯 뻔하다. 또 하나는 디아즈의 주변이 교제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 영화 한 편당 개런티가 2천만달러(약 2백40억원)를 호가하는 거물급 여배우가 된 디아즈의 주변관계자들 입장에선 당연한 걱정일 수도 있다.
이런 여러 장애를 극복하고 과연 그들의 사랑이 무르익어 갈 수 있을지는 당분간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나운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