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철 특검보가 특검 수사종료일인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마지막 언론 브리핑을 끝내며 기자들의 질문을 그만 받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특검팀으로부터 10만 쪽가량의 수사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특검 이전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특별수사본부를 재정비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대검찰청에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형사8부에 특수, 첨단부사1부, 2부를 중심으로 특수본을 구성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대검찰청에 형사8부에 특수부, 첨단부사1부, 2부를 중심을 특수본을 구성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같은 안을 토대로 다음 주 내에 특수본 구성과 구체적인 수사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수본은 특검의 수사기록에 대한 검토를 한 뒤, 특검이 마무리 짓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 조사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 조사, SK·롯데·CJ 등 대기업 뇌물 혐의 수사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5일 최순실 관련 고발 사건을 형사8부에 배당하면서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검찰은 지난해 10월 27일 특수부를 포함해 40여 명 규모의 특수본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으며, 최 씨를 비롯해 안종범(56) 청와대 전 정책조정수석 등을 구속기소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한 바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