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는 영화 <알라딘>, 아래는 영화 <슈렉> | ||
테마파크 조성에 먼저 나선 것은 디즈니였다. 디즈니는 지난 1월17일, 8백만달러를 들여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에 ‘알라딘 뮤지컬 스펙타클러쇼’공연장을 오픈했다. 디즈니의 테마파크는 2년 전에 디즈니랜드 리조트에 호텔과 쇼핑 매장의 확장을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야심작 테마파크는 디즈니의 당초 예상보다 적은 수의 관객들을 끌어모으는 데 그쳤다. 지난해 관객수는 전년에 비해 오히려 6% 정도 떨어진 4백70만 명에 불과했던 것. 디즈니가 알라딘의 ‘환생’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
알라딘이야말로 지난해 침체를 극복해줄 비장의 회생카드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알라딘의 ‘지니’ 등 각종 캐릭터로 장식된 이 공간에서 45분짜리 뮤지컬 공연이 진행된다.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 최고의 베테랑들에 의해서 만들어져 환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즈니의 사장인 마이클 엘리스너는 “알라딘 쇼의 특별효과를 내기 위해 많은 돈을 사용했다”고 밝히고 “이제 무대 위에서 어떤 것도 맘대로 조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촬영장소의 관광지화로 막대한 돈을 벌고 있는 유니버설사가 디즈니의 ‘알라딘 램프’를 가만히 앉아서 볼 리는 만무. 알라딘에 맞서서 ‘슈렉4-D’라는 프로젝트로 알라딘 연기에 취한 관객들을 자신쪽으로 끌고 올 태세를 갖추고 있다. 유니버설은 올 여름 LA와 올랜도, 그리고 일본에 있는 유니버설 파크에 슈렉4-D를 만드는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림웍스의 영화 <슈렉>에 기초한 이 테마파크는 모두 2천5백만달러에서 3천만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예정이다. 슈렉4-D는 한마디로 특수효과 영화관이라고 할 수 있다. 가만히 앉아서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좌석이 움직이고 그럴 때마다 특수효과가 일어나게 만든 것이다.
자연 관객들은 자신이 스토리 안에 주인공이 된 것처럼 느끼게 된다. 슈렉의 음성을 맡았던 마이크 마이어스가 다시 마이크를 잡았고, 말 많은 당나귀역 역시 에디 머피가 다시 맡았다. 피오나 공주는 캐머런 디아즈가 맡았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