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댄 이삭슨(오른쪽) | ||
그의 이런 몰라볼 정도의 체중 감량의 비결에는 사실 숨겨진 일등공신이 있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새로운 영화를 촬영하기 시작할 즈음 꼭 한 번씩 자문을 구하고 있는 개인 트레이너인 댄 이삭슨(53)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미 20년째 할리우드 스타들의 개인 트레이너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이삭슨이 최근 미국에서 자신의 피트니스 및 다이어트 비법을 기록한 <이퀘이션(균형)>이란 책을 발간해서 화제다. 여기에는 지금까지 자신이 옆에서 지도해준 할리우드 스타들의 체력 관리 비법도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어 더욱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톰 행크스의 경우, <필라델피아> 촬영시 건강한 모습의 초반부와 병에 걸려 목숨을 잃는 후반부의 몸무게 차이가 무려 18kg 정도 나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단기간에 이 정도의 몸무게를 감량하기란 웬만해선 쉬운 일이 아닌 것이 사실.
▲ 왼쪽부터 톰행크스, 존 트라볼타, 데미 무어 | ||
그의 첫 번째 손님은 1983년 영화 <스테잉 얼라이브>에 출연했던 존 트라볼타였다. 당시 영화 속 직업 댄서로 분했던 트라볼타는 실제의 댄서다운 몸매를 가꿔나가기 위해 주력했다. 특히 그는 먹고 싶은 것을 다 먹되 소량만 먹는 다이어트법을 선택해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청순미를 뽐냈던 데미 무어 역시 이삭슨에게 SOS를 보냈다. 당시 첫째 아이의 출산 직후 망가진 몸매를 다시 처녀적 몸매로 되돌리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해야 했던 무어는 특히 ‘달리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성공을 거둔 경우다.
얼마전 낙마로 전신마비가 된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 역시 이삭슨의 단골 고객이었다. 특히 <슈퍼맨> 촬영시 그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던 리브는 당시 단순히 살을 빼고 근육을 키운다는 데에만 전념하지 않고 기본 체력을 단련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삭슨은 “리브가 그렇게 심한 사고를 당하고도 목숨을 잃지 않았던 것은 평소에 그렇게 체력을 단련시켜 놓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단번에 목숨을 잃고도 남았으리란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