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가장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은 자신을 향한 영국 언론의 따가운 시선이다. 지난해 말 자국민들에게 ‘국산품 애용’을 호소한 지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10만파운드(약 2억원) 상당의 독일산 ‘아우디’ 승용차 네 대를 구입한 것이 들통나 망신을 자초했던 것.
당시 그는 “그간 몰던 영국차 복스홀 오메가가 단종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매했다”는 석연치 않은 변명으로 ‘위선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 후 BBC 라디오 방송에서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는 찰스 왕세자에 대한 영국인들의 실망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해외로 추방해야 할 인사들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던 이 설문 조사에서 찰스 왕세자는 당당히(?) 4위를 차지했다. 영국인들의 자긍심을 불러 일으켜야 할 왕세자가 이렇게 ‘추방자 명단’에 오르다니 본인으로선 엄청난 스트레스였을 터.
그 때문일까. 찰스 왕세자는 최근 있었던 디너 파티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당시 울먹이는 목소리로 신세 한탄을 하던 그가 갑자기 접시를 바닥에 내팽개치는 등 평소와 다른 태도를 보였던 것.
이런 찰스 왕세자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최근에는 시사 주간지 <타임>도 이에 합세해 더욱 그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타임>은 최근호에서 “영국은 ‘투덜이 왕자’와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존경해선 절대로 안된다”라는 말로 전면으로 찰스 왕세자를 비난하고 나섰다.
갈수록 영국인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그가 과연 어떤 방법으로 다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많은 영국인들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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