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의 미국 청년 루이스 로저스는 여자친구와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홧김에 로저스는 그녀가 살고 있는 아파트 25층에 불을 질렀다. 그래도 분이 식지 않았던지 한층 아래 있는 24층 발코니로 용감하게 뛰어내려 또 불을 지른다. 로저스는 한 층 아래인 23층으로 뛰어내려 똑같은 짓을 저지르려다 출동한 경찰과 정면으로 맞닥뜨렸다.
젊은 로저스는 경찰을 보자 발코니 난간을 잡고 있던 손가락 끝을 미련없이 떼어 버렸다. 이와 동시에 경찰은 그를 잡으려고 필사적으로 팔을 뻗어 보지만 이미 떨어지기 시작한 로저스를 붙잡기에는 너무 늦고 말았다.
결국 로저스는 아파트 23층에서 거리로 떨어져 이내 숨을 거두었다. 생과 사를 오락가락한 이 드라마 덕분에 아파트 두 층이 심하게 피해를 입었고, 아파트에 살고 있던 지역주민들은 근처에 자리한 워싱턴 스퀘어로 대피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