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적인 신비한 외모를 자랑하는 섹시 스타 캐서린 제타 존스(34)가 생애 처음으로 아카데미에 도전한다. 현재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있는 그녀의 야심작은 브로드웨이의 히트 뮤지컬 <시카고>를 영화화한 동명 타이틀 작품. 뮤지컬 영화인 이 작품에서 섹시하고 도도한 밸마 켈리 역을 열연한 그녀는 춤 노래 연기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소화해내 극찬을 받고 있다.
16세 때 이미 뮤지컬 <42번가>에 출연한 경험이 있었던 그녀는 한때 뮤지컬 배우 지망생이었다. 지금은 할리우드로 진출해 성공한 영화배우가 되었지만 그녀에겐 늘 못다 이룬 꿈이 가슴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영화가 크랭크인 전부터 함께 출연한 리처드 기어, 르네 젤위거와 함께 무용과 가창 수업을 받았던 그녀는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모두들 내가 뮤지컬 무대에 섰던 경험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죠. 때문에 전 첫날부터 모두에게 뭔가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무리한 결과 다음날 몸도 제대로 못가눌 지경이 되고 말았죠. 결국에는 층계를 내려가다가 다리가 말을 안들어 굴렀지 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