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 혹은 레게 파마를 연상시키는 스키 고글(왼쪽 사진)은 ‘오클리’사에서 선보인 이색 제품. 단추로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잠자리처럼 커다란 렌즈와 가죽으로 처리된 모자 부분, 그리고 마치 머리를 땋아 내린 듯한 장식 등 모두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고글을 쓰고 슬로프를 활강한다면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8백50유로(약 1백9만원)라는 비싼 가격 때문에 유행에 성공하긴 다소 어려울 듯하다.
또 하나. 세계 최초로 스키와 컴퓨터가 만났다. ‘아토믹’사에서 개발한 ‘R11 Puls-Ti’(오르쪽)라는 이름의 스키가 바로 그것. 부츠가 바인딩에 알맞게 장착되고, 누르는 힘이 적당하면 미니 바인딩 위에 있는 컴퓨터 화면을 통해 ‘OK’ 표시가 나타난다. 스키와 일체형이기 때문에 따로 구입할 수는 없다. 가격은 1천유로(약 1백2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