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 스트립(오른쪽)과 오래 전 세상을 떠난 옛 연인 존 카잘. | ||
메릴의 가슴에 남아 있는 상처의 주인공은 그녀의 약혼남이었던 존 카잘. 영화 <대부> 1, 2부에서 프레도 콜레오네 역을 맡은 바 있는 존은 42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골수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사랑을 막 꽃피우기 시작하던 메릴로서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음은 당연지사. 그러나 그의 죽음은 영특한 메릴 스트립을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었다.
1975년 여름, 메릴은 스물여섯 살의 예일대학 졸업생이었다. 이 때 메릴은 촉망받던 연기파 배우인 존 카잘과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2년 뒤, 그녀는 카잘의 간호를 위해서 자신의 야망을 접어야 했다. 물론 그녀의 애달픈 간호에도 불구하고 1978년 3월12일, 존은 세상을 떠났다.
카잘의 죽음은 메릴의 내면과 연기세계를 더욱 깊게 만들었고, 결국은 그녀가 오스카상을 두 번이나 받는 토양이 되어 주었다. 그녀는 지금 조각가인 도날드 구머와 네 명의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