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미니북

	▲ 라헤브 페니와이즈 출판사가 펴낸 책 중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어린이용 입체 동화책.

캘리포니아 아구라 힐에 살고 있는 69세의 바바라 라헤브 할머니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책’을 출판하는 ‘가장 나이 많은 사람’으로 유명하다.

라헤브 할머니는 지난 27년 동안 성냥갑보다 작은 책들을 출간해왔다. 성경책부터 세계지도, 제인 오스틴 전집, 심지어 입체그림이 들어있는 아이들 동화책에 이르기까지 총 5백30가지가 넘는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출판해 왔다. 또한 인쇄만 제외하고 색칠, 타이핑, 레이아웃 등 출판 전반에 관한 일을 전부 라헤브 할머니 혼자 담당해 왔다.

그러나 이제 그 모든 것이 힘들어지게 됐다. 라헤브 할머니도 드는 나이는 어쩔 수 없는지 이제는 아무리 좋은 돋보기를 대고 가까이 들여다 봐도 책에 쓰여진 깨알같은 글씨가 보이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