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신경주 역세권 개발사업이 그동안 지구 지정․승인 등 법령 제개정에 따른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사업비 조달과 출자사간 이해조정 등의 문제로 지지부진하던 사업체계를 재정비해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시와 신경주역세권개발법인은 지난 8일 신경주역세권공영개발(주) 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갖고 민간대행개발방식에서 법인 직접시행방식으로 개발방식을 변경하는 등 공공과 민간의 사업협약 변경을 의결했다.
또 토지보상업무를 위탁받은 공공 출자사인 경북개발공사는 15일 토지와 지장물 보상계획 열람공고를 시행하고 주민설명회 등 매입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편입 토지에 대한 보상업무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사전 정지작업 및 본격적인 사업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민간컨소시엄 주관사인 (주)태영건설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시행 지분을 최대한 확보하고 조기 착공 및 택지분양을 위해 법인과 함께 신속한 토지보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경주 역세권 개발사업은 신경주 역사 앞쪽 53만7천㎡(약 17만평)를 미래지향형 자급자족 부도심으로 신도시를 개발한다는 야심찬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투입되는 사업비 2천400여억원은 민간조달의 PF(Project Financing)대출로 마련할 계획이며 개발사업 예정지는 공동주택(5천여세대), 이주자 택지, 공공청사, 학교, 주차장, 에버카운티, 상업용지 등을 배치했으며 1차 완공년도인 2020년 이후 개발이 완료되면 사업단지 내 인구 약 1만4천여 명이 생활하는 신도시가 조성된다.
또한 도로, 하천, 철도망 등 역세권 주변 SOC사업도 추진동력이 마련됐다.
우선 역세권 진입도로인 광명~화천~내남을 연결하는 지방도 904호선의 확장 및 이설 계획이 확정돼 역세권 진출입 교통문제가 해결됐다.
해당 도로는 협소한 마을버스길로 폭 5m의 고속도로 통로박스를 통과하는 교통불편은 물론, 사고위험까지 상존해 있었으나 광명주유소 삼거리를 사거리로 개량하고 영천~언양간 경부고속도로 확장공사와 병행해 폭 20m, 4차선 횡단 교량을 설치하는 방안이 협의를 통해 확정돼 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이 기대된다.
신경주역 뒤편 상류지점에서 역세권을 거쳐 대천에 이르는 지방하천 고천정비사업 역시 재해위험 방지와 도시경관 개선 등의 차원에서 신도시 기반을 뒷받침해 줄 사업으로 정부 지원계획에 반영돼 올해부터 사업을 착공하게 된다.
철도망을 보면 기존 서울~부산간 KTX와 수서발 SRT를 비롯해 신경주, 영천, 안동을 거쳐 청량리까지 연결되는 중앙선 복선 전철이 2020년에, 부산에서 울산~신경주~포항, 삼척까지 연결되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2019년 개통예정으로 있어 시민과 이용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교통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발전을 가속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역세권 개발 수요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관련 법률에 의거 국토교통부의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간투자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신경주역세권 공영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됨으로 경주 서부관문의 명실상부한 복합 부도심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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