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이 발발함과 동시에 ‘전인류의 적’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재 ‘반미 감정’은 전세계적으로 극대화되고 있다. 각 나라의 도시마다 미국을 상징하는 ‘맥도날드’는 평화를 외치는 시민들의 농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미국을 대표하는 상품들은 날이 갈수록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일간지 는 이런 시위나 불매운동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미국인들 자신도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올 여름 휴가철 유럽 지역을 방문할 계획인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며 충고하고 있다. 점차 거세지고 있는 ‘반미 감정’ 때문에 어딜 가나 단지 미국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조롱을 당하고 모욕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한 여행 관계자는 ‘해외 여행시 미국인들의 행동 강령’을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위험에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 행동 강령에는 가령 ‘절대로 야구모자를 쓰지 말 것’ ‘옷깃에 성조기 배지를 달지 말 것’ ‘발소리를 크게 내지 말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