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랑 왕자 부부 | ||
두 사람은 지난 12일 브뤼셀 시청에서 혼인신고를 한 뒤, 자리를 성당으로 옮겨 추기경의 집전으로 결혼의식을 치렀다. 식장에는 유럽 여러 왕국에서 온 왕족들이 자리를 메워 로랑 왕자의 새출발을 지켜보았다.
신부 클레어는 벨기에 최고의 디자이너 에두아르 베르메우렌이 만든 단아한 웨딩가운을 입고, 로랑 왕자의 증조모가 1877년 처음 썼다는 1백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의미 깊은 2.5m 길이의 면사포를 썼다. 두 사람은 모든 의식을 마친 후 발코니에 나와 5백여 명의 하객들 앞에서 사랑의 키스를 나누었다.
로랑 왕자는 알베르 국왕과 파올라 왕비 사이에 태어난 막내아들로 벨기에 왕위계승 서열 8위에 올라 있는 인물. 그는 결혼보다는 플레이보이로의 활동에 더욱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수많은 여인들과 염문을 뿌리면서 언론에 가십거리를 제공했지만 결혼에는 절대로 접근하지 않았다. 언론에서는 ‘끝까지 총각으로 남을 몇 안되는 왕자’로 찍혔을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과속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래서 언론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이 ‘왕실의 앙팡테리블’이었다.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