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쑥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런던의 직장인들이 시내 공원 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다. | ||
영국의 남성들이 1백년 만에 드디어 넥타이에서 해방됐다. 얼마 전 “넥타이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은 성적인 차별이며, 앞으로는 이를 금지한다”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직장에서의 넥타이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던 영국에서는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직장인들과 노동조합은 이 같은 판결에 대해 “속이 다 후련하다”며 양팔을 벌리고 환영하고 있다.
반면 섬유업체들은 벌써부터 울상을 짓고 있다. 직장인들이 넥타이를 매는 횟수가 줄어들게 된다면 매출이 급감할 것은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영국의 넥타이 시장은 매년 약 2억3천만유로(약 3천억원)에 달하는 1천5백만 개의 넥타이를 꾸준히 생산해낼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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