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라델피아 출신의 조각가인 레오 세웰(57)의 취미는 다름아닌 ‘쓰레기 수집’이다.
고철, 깡통 등 온통 쓰레기만을 사용해서 작품을 만드는 까닭이다.
하지만 쓰레기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해서 우습게 보아서는 안 된다.
그의 손을 거치면 아무리 쓰레기라고 할지라도 적어도 개당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를 호가하는 값비싼 ‘예술품’으로 둔갑하기 때문이다.
못 쓰는 조리 용품으로 이루어진 펭귄이나 온통 전화기 부품을 사용해서 만든 토루소 등 그의 재치 가득한 작품은 모두 할리우드 스타들이나 부호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다.
어릴 적부터 쓰레기를 주워오는 것이 취미였다고 말하는 그는 지금도 여전히 ‘예술’ 자체보다는 ‘쓰레기 수집’이 더 재미있다며 틈만 나면 손수 쓰레기장을 찾아 다니는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