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하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지난 4일 <돌이킬 수 없는>, <태양의 눈물> 등 모니카 벨루치(34)가 주연한 영화 두 편이 나란히 개봉되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이어 오는 5월 전세계에서 동시 개봉될 <매트릭스2 리로디드>에서도 그녀의 색다른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뿐만이 아니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매트릭스3 레볼루션>까지 합친다면 올 한 해 그녀가 출연한 영화만 무려 네 편이 개봉되는 셈이다.
그야말로 ‘모니카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것.
게다가 오는 5월15일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의 사회를 맡으면서 확실하게 입지를 굳힌 그녀는 이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타’로 거듭났다.
처음에는 고향인 이탈리아를 비롯해 주로 유럽에서 활동하다가 지난 1992년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하지만 최근에야 비로소 할리우드에서는 ‘유럽에서 온 섹스심벌’이라고 치켜 세우면서 그녀의 진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브루스 윌리스, 멜 깁슨 등의 대스타와 함께 작업하면서 그저 ‘글래머 몸매’의 육체파 배우라고만 인식되어 왔던 그녀가 당당하게 할리우드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제2의 소피아 로렌”이라는 찬사를 듣는 그녀에게도 아직 이루지 못한 남모를 소원이 하나 있다.
바로 평소 존경해 마지 않던 로버트 드 니로와 함께 호흡을 맞춰 보는 것이 그녀의 최대 목표인 것. 과연 그녀의 바람대로 드 니로가 손수 ‘러브콜’을 보내올지 많은 팬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