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퍼 로페즈 | ||
얼마 전 사스 감염지역에서 탈출해 더 이상 ‘여행자제권고’ 지역이 아니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토론토는 여전히 관광객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특히 이름값하는 스타들이라면 더더욱 몸을 사리게 마련. “괜히 모험을 할 필요가 있느냐”하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오는 6월∼8월 토론토에서 크랭크인될 예정이었던 새 영화 <셸 위 댄스>의 촬영 스케줄도 대폭 수정되었다. 여주인공역을 맡은 제니퍼 로페즈가 사스에 대한 공포로 촬영지를 변경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당초 촬영지로 내정되었던 토론토에서 캐나다 중앙에 위치한 위니펙으로 촬영지가 변경되었다는 것이 영화 관계자의 설명이다.
리사 마리 프레슬리 역시 조심스럽긴 마찬가지. 캐나다의 한 TV 쇼에 출연해 자신의 새 앨범을 홍보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스케줄을 연기했다. 캐나다뿐만이 아니라 당분간 모든 해외여행 스케줄을 잡지 않겠다는 것이 측근의 설명이다.
엘튼 존이나 빌리 조엘 등의 거물급 록스타들도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해외 콘서트 계획을 전면 취소했으며, 우피 골드버그의 경우 지난 4월 토론토의 ‘릴월드 영화 페스티벌’에 불참해 사스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냈다.
이와 달리 거리낌없이 캐나다를 드나드는 스타들도 있다. 새 영화 촬영차 토론토에 머물고 있는 콜린 파렐과 시시 스패섹은 “사스 같은 것은 두렵지 않다”며 오히려 위풍당당하게 거리를 누비고 다니고 있다.
은막의 스타인 소피아 로렌 역시 토론토에서 촬영되었던 TV 미니시리즈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용기를 보여주었으며, 캐나다 출신인 <베벌리힐스 90210>의 스타 제이슨 프레슬리는 “난 토론토를 사랑한다. 그 무엇도 나를 이곳에서 쫓아낼 순 없다”며 모국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