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들은 모두 오하시 토시오라는 한 사진작가가 1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일본에 있는 ‘오제’늪의 보호를 위해 건설된 나무다리를 촬영한 것이다.
오제늪은 군마현과 후쿠시마현, 니가타의 3개 현에 걸쳐 자리하고 있으며, 그 면적만 1.7㎢에 달한다. 이 늪에 장장 57km에 걸쳐 놓여있는 나무다리는 오제를 찾는 하이커들에게는 상징적 존재로 자리하고 있다.
오제늪의 나무다리는 일본에서 나고 자란 낙엽송을 사용하고 있는데 원형 그대로를 세로로 잘라 이어놓았다. 이 때문에 자른 면이 서로 대칭이 되면서 흡사 사람이 웃고 있는 듯한 모습이 된 것이다. 이곳을 찾는 하이커들의 작은 재미이기도 한 발밑의 ‘얼굴’들, 그 무균질 웃음을 구경해 보자.
나운영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