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가 양성학원’의 명목을 내세운 ‘다케다학원’이란 곳의 실태가 알려지면서 일본인들을 경악시키고 있다. <주간문춘> 최근호에 공개된 이 단체의 행태는 사이비 종교집단과 다를 바 없을 정도. 대표이자 보스로 불리는 남성은 이 학원에 들어온 여대생들과 13번이 넘는 결혼과 이혼을 반복해 왔으며, 자신의 아이도 낳게 했다고 한다.
대외적으로 다케다학원은 기업가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설학원. 이 학원에 등록하면 모든 원생은 ‘견습생’이란 칭호를 얻게 되며,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보통 남녀를 합쳐 수십명인데 그 중 절반 정도는 대학생이었다고 한다. 이 대학생들 중에는 일류대 출신도 상당했다고.
“어려운 환경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훌륭한 경영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다케다학원의 ‘보스’가 가진 경영철학. 보스는 입버릇처럼 견습생들에게 대학이 얼마나 소용없는가를 세뇌시켰고, 장사는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입시켰다.
이곳에 들어온 많은 대학생들은 나중에는 학교에도 가지 않은 채 오로지 열과 성을 다해 학습지 판매에만 열을 올렸다고 한다.
경영자가 되기 위한 ‘수행’은 남녀 모두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방문판매 영업이 끝나고 돌아오면 모두 모여 앉아 술을 마시며 군가 비슷한 노래를 부르고, 보스가 정·재계에 얼마나 많은 인맥을 유지하고 있는지 매일 일장 연설을 들었다. 그러나 다케다학원은 ‘기업가 양성학원’이라는 겉모습과는 전혀 다른 무시무시한 이면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 견습생으로 학원의 이면을 생생하게 경험했던 한 여성은 <주간문춘>에 경악할 만한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다케다학원에서 빠져나오고서야 비로소 그곳이 이상한 음란집단이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매일 아침 7시 반부터 정오 사이 보스는 대여섯명의 여자를 품에 안았다. 상대하는 여자들은 날마다 순번이 정해져 있었다.
여자기숙사에는 사람이 많을 때는 10명 정도가 함께 생활을 했는데, 여자의 수가 너무 많다고 생각되면 ‘오늘은 1번부터 5번까지, 내일은 6번부터’ 하는 식으로 순번을 정해 놓고 보스의 ‘만행’은 계속됐다.
기숙사 안에는 보스의 방이 따로 있었는데, 모두들 그곳으로 한 명씩 들어갔다. 행위가 끝나면 방을 나와 대기하고 있는 사람에게 “끝났습니다”라고 알리고 교대했다. 행위가 끝나면 보스는 타월로 닦기만 했다.”
이는 지난 95년 사린독가스사건으로 큰 물의를 빚었던 옴진리교의 아사하라 교주가 여성신도들에게 했던 ‘입문 의식’과 거의 비슷하다. 그렇다면 대학생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일까?
다케다학원에서는 판매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그만두는 사람이나, 어느 정도 이곳에 위화감을 느끼고 떠나는 사람들에게는 철저하게 패배 의식을 심어주었다고 한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견습생들 사이에서는 서로 밀리지 않으려는 경쟁심리가 작용했고, 점점 더 어떻게 하면 보스에게 충실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보스 마음에 들도록 할 것인가만을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매일 여자견습생들은 보스에게 안겼고, 그것이 끝나면 순번대로 영업에 나섰다. 보스는 ‘내게 인정받고 싶다면, 내가 시키는 일에서 인정받아라!’라고 말했다. 명문대학에 다니며, 보스에게 안겼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쫓겨나는 여자들도 몇 명 있었다.
대개는 실적이 좋지 못하거나, 외모가 떨어져서였다. 보스의 마음에 들기 위한 경쟁 때문에 여자견습생들 사이에는 냉기마저 감돌았다. 모두들 거의 필사적이 되어 갔다. 모두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세상물정도 잘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폐쇄된 공간에서 마음껏 잠도 자지 못하고, 이상한 일상을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뇌상태가 돼버린 것이다.”
이 여성은 여자기숙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태를 남자견습생들은 대부분 몰랐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 남자견습생은 “모두들 보스의 여자에게 손을 댔다간 큰일난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렇다면 이런 만행을 서슴지 않았던 보스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 기업가 양성이란 팻말 뒤에서 젊은 여성들을 자신의 노리개로 전락 시킨 몹쓸 짓을 저지른 다케다(오른쪽)와 그의 학원. | ||
내부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의하면 “다케다는 자신의 아이를 낳은 여성은 반드시 자신의 호적에 입적시켰다. 단, 입적은 한두달 동안만. 이것은 맨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모두 보스의 지시로 ‘입적하고 와라’하면 입적했고, ‘이혼하고 와라’하면 직접 구청에 가 이혼하고 왔다.”
다케다는 이혼한 후에는 여자에게 모자가장 신청을 해 지원금을 받으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한다. 아이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가끔 껴안아 보는 것이 다였다. 자상한 아버지로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자신의 피를 남겼다는 것뿐이었고, 아이들에게도 ‘크면 수행을 시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케다가 자신의 아이를 가진 여성들에게 모두 아이를 낳게 하고, 입적을 시킨 것은 아니었다. 보스로부터 낙태를 권유받고 우는 여성들도 허다했다고 한다.
가장 놀라운 것은 다케다가 가지고 있는 경악할 만한 섹스관이다.
“여성의 최종적인 행복은 죽을 때까지 성행위를 통해 몇 번의 오르가슴을 느꼈는가에 있다.” 다케다는 이런 말을 하며 여성들을 세뇌시켰다고 한다. 자신의 이 훌륭한 피를 남길 수 있는 씨앗을 줄 테니 분발해서 1백개를 팔고 오라고 여자견습생에게 명령했고, 이를 제대로 해낸 여성에게는 자신의 아이를 낳아도 좋다고 허락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다케다는 자신과 함께 잔 사람을 모두 부인으로 맞이하기 위해서 결혼과 이혼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내가 같이 잔 여자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았느냐”며 오히려 당당해하고 있다는 것.
‘기업가 양성학원’이라는 그럴싸한 명목으로 젊은 여성들은 끌어들인 뒤 자신의 ‘욕구’를 채운 다케다. 그에게 ‘보스’란 이름은 너무 과분한 것이 아닐까.
나운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